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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이가 새끼를 낳은 지도 벌써 한 달이되었다.
처음엔 꼬물거리는 덩어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제법 강아지 티를 내며 집 밖으로 나와 걷기도 한다.
한 달 동안 선흘이는 새끼를 키우면서
새끼의 배설물들을 모두 핥았던 모양이다.
집 속이 깨끗한 걸로 보아서 아마도 그랬을 것이라 추측했었는데
강아지들이 밖으로 나오면서 밖에서 오줌을 싸면
선흘이는 가서 땅바닥인데도 그 곳을 핥곤 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을텐데 스스로 알아서 새끼들을 챙기는 걸 보면
가슴이 짠 해지면서 어미로서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
(2007. 1. 23)
* 애들이 강아지 이름을 붙였다.
작아서(스몰) 몰리, 얼룩이여서 루기, 커서(빅) 비기이다.
사진은 열흘전 쯤에 안으로 데리고 왔을 때 찍은 건데
그땐 걷기는 커녕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따뜻한 곳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그저 잠만 자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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