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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을 만든 지 스무날이 넘는다.
전문가의 도움없이 인터넷으로 살핀 정보를 바탕으로 손수 만들었기 때문에
그동안 부실공사의 여부를 살피느라 제대로 사진도 못올렸다.
처음에 만들 때 폭이 좁은 비닐로 급하게 만드느라 수위가 낮아보여서
돌들을 들어내고 비닐들 사다가 땜질한 후 다시 돌을 올렸다.
그런데 땜질 한 부위가 잘못 되었는지, 아니면 처음 비닐을 깔 때 잠시 못으로 고정시켰던 부분의
못자국 사이로 물이 새는 건지 물을 가득 채우고는 다음날 가서보면 처음 만들었을 때의 수위로 내려가곤 했다.
물은 채우면 새고 주변을 쌓는 돌들도 부실하게 쌓아서 잘못 밟으면 와르르 무너질 것만 같아서
날잡아 전면 재보수를 해야할 성 싶었다.
손 잡아 붙일 때는 재보수를 해서 재대로 된 연못을 만들어보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손을 놓고나니 딱 하기가 싫어져버렸다.
게다가 일단 사다놓고 본 금붕어와 부레옥잠, 물양귀비, 수련이 잘 적응하고 있기에 두고보자는 쪽으로 생각이 굳혀졌다.
며칠전에는 연못 속에 키위씨 덩어리 같은 게 세 군데나 있었는데 무슨 알 같았다. 아마도 개구리알 같기도 하다.
이제 연못 속에서도 먹이사슬에 의한 생존경쟁이 있을 듯 하다.
연못 만들기가 아주 실패는 아닌 것 같아 므흣~
*위의 사진은 평소 수위에서의 연못모습. 사진에서 보이는 파피루스는 얼마전에 실종되었다.
아래 사진은 물을 가득 채웠을 때의 모습인데 시간이 지나면 윗 사진에 보이는 만큼 물이 빠진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오히려 자연스레 물갈이가 되는 잇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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