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숙의 맑은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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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숙 [2009-01-19 02:16:47]
Homepage   http://www.kysart.com
Subject   예술의 숨은 조력자, 패트런
                                                                  
                                                                              최혜원 <미술쟁점> 중에서

*최초의 후원자
....
역사상 최초로 문화예술을 후원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후대에 그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까지 한 이가 바로
마에케나스다.  그래서 그의 이름은 오늘날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활동과 후원자'를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프랑스어로는 '메세나', 네델란드어로는 '메제나트', 독일어로 '메첸', 이탈리아어로 '메체나티스모'라고 하는 등
마에케나스를 어원으로 하는 단어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다.  요사이는 기업들이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지칭하는 단어로 주로 쓰이며, 메세나 활동의 역할과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영미권에서는 '메세나'보다는 '페트런'이란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패트런'이란 예술가들이 예술활동을 하는 데 경제적, 물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정신적인 동료이면서 때로는 비평가가 되기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술가와 패트런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관계가 돈독할 때 문화예술이 더 화려하게 꽃피웠던 사실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업의 예술 후원
...
1981년부터 1994년까지 14년에 걸쳐 철저한 고증과 최첨단의 과학기술을 동원한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복원 작업은 일본의 민영 텔레비전 방송사인 NHK가 2천 9백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돈을 지원하여 이뤄졌다.  개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금액이 투여된 이 복원작업은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가능했다.  NHK는 이 복원 사업을 자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선진문화국으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보아 과감히 투자했다. 게다가 NHK는 이 막대한 비용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시스티나 예배당 벽화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을 가져갔다. 이 벽화를 보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관광객들의 줄은 끊어질 줄을 모른다. 성당 안에서는 사진 찍는 것은 물론 얘기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만약 사진을 한 장이라도 찍을라치면 그 대가로 NHK에게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끝없이 이어질, 이 불후의 명작을 보고 싶어하고,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들 덕분에 NHK는 방송, 출판 등을 위한 사진촬영의 저작권료를 톡톡히 챙길 수 있다. 이 시스티나 예배당 벽화의 복원 사업이 결코 밑지지 않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뿐이 아니다. 복원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일본의 기업과 문화를 알리는 홍보 효과를 누릴 수도 있었다.

....

*기업문화예술 후원의 두 얼굴
....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활동, 즉 메세나 활동은 앞서 얘기 했듯이 예술, 문화, 과학, 스포츠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공익사업에 대한 모든 지원 활동까지 포함한다. 기업 측에서는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 윤리를 실천하는 것 외에, 회사의 문화적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어 브랜드와 기업 및 국가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전략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메세나 활동의 원조격인 메디치가의 예술 후원 활동은 초기에는 그리 순수한 의도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메디치가가 막대한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금융업은 당시에는 고리대금업에 가까운 사업이었다. 메디치가는 그들에게 쏟아지는 사회적인 적개심과 오명을 씻고자 재산을 교회에 헌납하고 사회에 기부하였던 것이다. 물론 순수한 목적에서 예술을 사랑한 이도 있었으나 대개는 가문의 사회적인 신분 유지와 권력 강화를 위해 수많은 예술작품을 주문하였고, 예술가들을 후원함과 동시에 통제하고 이용하였던 것이다. 즉 메디치가문의 이미지 제고와 정치적인 야심을 위한 전략적인 후원이었다는 것이다.
삼성의 문화예술 후원 뒤에도 어두운 그늘은 있다. 2005년에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조각가 구본주의 보험금을 산정하면서 삼성화재는 예술가를 무직자로 간주하였다. 문화기업을 지향하는 삼성이 꽤 주목받던 예술가의 생전의 활동을 생산 가치 없는 노동으로 매도해버린 것이다. 이것이 문화예술 중심의 마케팅을 펼치는 삼성의 야누스적인 다른 얼굴은 아닐까.


* 더 생각해 보기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 종교, 정치 지도자들이 예술가들을 지원했던 것은 자신들이 표방하는 이데올로기가 정당하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자신들의 야심을 시각적으로 고상하게 표현함으로써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문화예술 후원가들의 활동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의 패트런은 과거와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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