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미술관련기사가 부쩍 많아졌다.
예전의 기사들이 문화란에서 작품얘기나 작가에 관한 기사들이었다면
요즘의 기사들은 주로 돈과 관련한 것들이 많다.
KBS가 창사 80주년기획으로 마련한 프로그램도 '돈의 흐름과 미술'이 주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미술이 돈과 연결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렇게 미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 지는 현상에 미술과 관계된 나로서는 일면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미술판아니라 경제판이야기라서 남의 일 같기도 하다.
미술품을 문화적 가치보다는 경제적 가치로 먼저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르네상스 이후 사람들이 작품을 소장하게 된 게 경제적 여유에서 생기는
문화적 향유의 욕구라면
요즘의 추세는 경제적 여유를 가지기 위해 미술품을 소장하는 셈이다.
